정민교수님의 책은 왠만하면 챙겨본다. 좋아하는 인물인 정약용의 다양한 책을 쓰셨기 때문도 있지만 다소 고지식해보이지만 원론적으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글을 많이 쓰셨서 느끼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도 ‘일침’과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수필형식으로 하나의 주제아래 길지 않은 글이 이어져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서라고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정민교수님의 책은 그렇게 분류하고 싶지는 않다.
- 마음에 드는 곳은 오래 마음에 두지 말고,
뜻에 맞는 장소는 두 번 가지 말라. - 천재가 꾸준한 노력을 못 이긴다. 대기만성이 맞는 얘기다.
- 주자는 늘 눈병을 앓았다. 말년에 어떤 학자에게 준 편지에게 “좀 더 일찍 눈이 멀지 않은 것이 한스럽다”고 썼다. 눈을 감고 지내자 마음이 안정되고 전일해져서 지켜 보존하는 공부에 큰 도움이 됨을 느꼈던 것이다.
- 말을 많이 해서 이득을 얻음은
침묵하여 해가 없음만 못하다. - 추연가슬은 예쁠 때는 제 무릎 위에라도 앚힐 듯 살뜰하게 굴다가 내칠 때는 깊은 연못에 밀어 넣듯 뒤도 안 돌아본다는 의미다. 사람을 쓸 때 애증이 죽 끓듯 왔다 갔다 하는 것을 가리키는 뜻으로 쓴다.
무릎 위에 낮는 것을 기뻐할 일도 아니다. 언제 못에 빠질지 알 수가 없다. - 사람 사는 세상의 온갖 경우가 어찌 일정하겠는가?
한 걸음 앞서 생각하면 끝날 때가 없고,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면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다. - 이원익은 속일 수 있지만 차마 못 속이고,
유성룡은 속이고 싶어도 속일 수가 없다. - 걸작은 일기가성으로 단숨에 쓴 글이 아니다.
- 그대가 진실고 3년간 독서하면 반드시 천 사람의 위가 될 것이요, 5년간 독서하면 만 사람의 위가 될 것이다. 10년간 독서하면 반드시 더 높은 사람이 없게 되리라.
- 군자가 본래 남이 나를 알아주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지가 없는데도 남이 알아주는 것은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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