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9일 월요일

오리 이원익 그는 누구인가!!!


오리 이원익 그는 누구인가
이책의 저자는 오리 이원익의 자손인 이병서란 분입니다. 언뜻보기에 자신의 가문을 자랑하기 위해서 책을 내었다고 보기 쉽지만 오리 이원익이라는 분에 대한 제대로 된 서적이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어찌하였든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왜 이원익일까요? 이원익은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서 정승을 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인조반정을 일으킨 공신들은 광해군시절 영의정을 지냈던 이원익을 다시 등용하기도 했습니다. 세부적인 상황을 보지 않더라도 자신들이 부정했던 정부의 수장을 다시 자신의 수장으로 임명한다? 보통 인물이 아님은 이런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인류역사의 사표로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공자는 제자의 육성에 열심이었습니다. 본인이 정치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참여하기 위해서 수없이 노력했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말년에는 교육을 통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부분을 제자들이 이루어주기를 희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에 의해서 공자의 명성은 더욱 커져만 갔으며 동아시아 정신세계의 기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그 사람을 드높여주는 것은 교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황이나 이이 그리고 성혼과 김장생 등 조선시대 후기 사림의 영수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교육을 중요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타당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3대 30여년동안 정승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를 추승하는 ‘무리'들이 없다는 것은 이원익의 사람됨을 알려주면서도 이를 확산시키는 데에 한계를 보여줬다는 데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붕당으로 대변되는 ‘무리'를 이루지 않았는데 이원익의 청렴함으로 대표되는 관리의 자질을 전파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고 할까요. 참으로 역사의 우리 삶의 아이러니라고 하겠습니다.



이원익의 국정지표는 심플합니다. 민생안정!! 그리고 실질이 아니면 배격하는 지극한 현실주의!! 지금으로 비교하면 효율적인 대통령령이나 총리령 등을 제정하는데에는 현기증나는 능력을 발휘하지만 헌법이론이라든가 현재이슈되는 문제의 이론적인 분석툴을 제공하는 것에는 미숙한 면이 있다는 것이 적당한 비유가 될까요. 하지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정말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뛰어난 행정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원익의 성품중에서 오늘날 되새겨질 필요가 있는 것은 청렴함일 것입니다. 정승생활 30여년동안 겨우 마련한 것이라고는 빗물새는 초가집이 전부였으며 염근리로 선발되어 축하연을 베풀고자 했으나 집이 너무 누추하여 근처 공터에서 천막을 치고 축하연을 베풀었다고 하지요. 모른 부를 거부하는 것이 관리의 성품'이어야만'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치부때문에 너무나도 잡음이 많은 현대의 모습을 볼때 이러한 성품은 다시 재조명되어야 하겠습니다.



학문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을지 몰라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원익의 사상은 현대 공무원들의 국정제1지표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공무원은 국민의 봉사자라는 헌법규정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공직자의 존재이유는 그것이 아닐까요. 무리를 짓지 않고 능력에 따라 사람을 추천하며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굳은 의지로 추진하고 치부를 멀리하여 청렴함을 널리 본받게 하는 ‘철저하게' 실무적인 이원익의 모습은 정말로 현재에 필요한 공직자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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