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신 신승철씨는 철학에 뜻이 있어 부인과 함께 공방이라는 형태로 삶의 터전을 철학을 위한 고민의 장소로 만들었다. 그 첫 작품이 이 스피노자에 대한 책이다. 현대의 20대후반 백수인 김철수씨를 설정하여 현대의 고민을 과거의 스피노자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서 쓴 책이다.
현대문명이 데카르트의 사고 위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당시 유일하다시피 데카르트와 다른 사고를 한 사람이 스피노자이다. 그러나 그의 저서 에티카를 통해서 스피노자에 다가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의 책을 읽어본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어떤 면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이나 발터벤야민의 글같은 느낌이 든다. 책이 어떠한 선언으로 이루어져있다고나 할까...
스피노자가 주목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문제가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와 환경과 사회의 연결관계 속에서 다양한 고리를 어떻게 연결시켜서 접속시키느냐에 따라서 현대의 병리현상을 치유해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감시와 처벌에서 푸코가 이야기한 것처럼 세상과 인간을 구별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을 만든다음 ‘다름'을 전부 병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현대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런의미에서 스피노자의 관계의 중요성 역설은 시대를 초월하는 뛰어란 식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 2013. 4. 2
댓글 2개:
사랑과 욕망을 그대에게!! 뿡=3
오홍!!!^^*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