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4일 목요일

Zach Britton

Zach Britton


<내 직구 빠르다규!!>


Zach Britton, 1987, L/L, BAL


2011년 뛰어난 체인지업과 제구를 보이며 선발진에 들었던 선수입니다. 그러나 좌완이지만 그리 빠르지 않은 직구와 Hamels정도의 브레이킹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는데요, 올해 팀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맡은 마무리 자리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RA, WHIP, AVG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볼넷 땅볼 비율 역시 터무니 없는 수치인 7.33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해가 안되는 것은 직구구속인데요.
2013년 91.6마일에 불과하던 직구구속이 올해 94.7마일까지 상승했고요, 95마일 이상의 빠른 볼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인지업은 버리고 슬라이더만 간간히 던지는 터프한 투피치 투구를 보여주고 있네요.

물론 끝내기 홈런도 맞는 등 3번의 블론 세이브가 있지만 올해가 처음임을 보면 조금 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닝에 대한 부담이 없다보니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던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KC로 옮겨서 극강의 불펜보습을 보여주는 W Davis와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볼티모어가 시즌은 어떻게든 끌어갈 동력은 얻은 것으로 보이네요.

2014년 7월 3일 목요일

칼 구스타프 융, 언제나 다시금 새로워지는 삶

정신분석학이라고 하면 프로이트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융은 이를 본받은 후학자정도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융이 프로이트를 처음에 지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모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커다란 착각이었다. 오히려 융은 프로이트와 결별하면서 자신을 세웠던 사람이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무의식’의 깊이나 넓이가 훨씬 크다는 것은 두사람에게 공통적인 것이다. 그러나 ‘무의식’을 개인의 경험에 한정짓는 것이 프로이트라면 ‘융’은 개인적인 경험이 아닌 집단의 경험을 제시한다. 이는 어쩌면 전 세계의 신화가 공통적으로 홍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인류는 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융의 치료법은 훨씬 자연스럽다. 프로이트가 전능한 입장의 의사로서 환자를 분석한다면 융은 단순히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경우에 불과하다. 장자에서 나오는 애태타의 경우처럼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랄까.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을 만든 융이 꽤나 ‘비’사교적이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새로워지는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무의식에는 너무나도 많은 원형이 있다. 이는 우리가 자의적으로 불러올리거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나’임을 볼 때 여러가지 원형이 의식의 나와 섞이어 또 다른 내가 된다는 융의 설명은 항상 깨어있어야함의 다른 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