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조금 야구다웠다.

오늘도 졌습니다. MLB의 미네소타가 없었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못하는 팀이었을 한화...(현재 두팀은 9승 26패로 동률입니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마우어의 비중을 줄여가면서 Sano, Park Bang 등 팀구성을 혁신하고 있는 모습은 분명히 한화와는 다릅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양성우와 하주석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결과는 졌습니다만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한화는 그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좋은 1번타자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양성우나 하주석을 상위 픽으로 뽑고 나서 발전하기를 바랐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양성우의 경우 빠른 발과 좋은 파워를 가졌지만 극악의 출루율로 인해 활용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군문제부터 해결한 것은 그나마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양성우는 3안타 경기를 펼쳤을 뿐만이 아니라 9회 김광수와의 10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밀어서 안타를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정근우와 이용규가 1,2번을 굳게 지키고 있지만 두 선수의 나이와 계약기간을 고려해봤을 때 3년 안에 대체할 만한 선구가 나오는 것이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양성우의 끈질긴 승부와 하주석의 클러치 능력은 강한 한화를 위한 좋은 징조입니다.

김감독은 야구는 이겨야지 재밌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이기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화 야구는 이겨도 즐겁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댓가를 치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성우나 하주석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