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0일 수요일

LA Angels, 0.447

에인절스는 현MLB 최고의 타자라는 Trout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듦에 따라 다소 기량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30홈런 100타점정도는 너무나도 쉬운 Pujols도 보유하고  있죠.  타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파이팅 넘치는 외야수 Calhoun, 수비라면 MLB전체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SS Simmons, 시몬스가 아니었다면 당연히 유격수를 봤을 Yunel Escobar 등 선수 구성은 탄탄합니다. 뛰어난 선두타자와 투수리드가 좋은 포수, 그리고 Pujols와 짝을 이룰 펀치력 있는 DH가 부족한 것이 흠일 수 있지만 그것까지 바라는 것은 판타지 팀에서나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지구 4위에  그치고 있으며 5할승률에서 -5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도 최근에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역시 선발에서 찾아야 하겠습니다. Weaver, Lincecum, Santiago, Shoemaker 4명에 불과한 로테이션은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다들 좋은 선수이지만 4~5점대 방어율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압도적인 1,2선발이 있었던 2015년 다저스도 어려움을 겪었음을 볼 때 무게감이 너무 떨어집니다. 에이스를 기대했던 CJ Wilson의 이탈,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던 젊은 피 G Richards의 이탈이 커 보입니다. Street가 버티는 마무리는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성기를 보낸 Salas, Guerra정도의 셋업으로는 중후반 힘을 내리가 힘든 라인업니다.

참 야구가 어렵습니다. 최고의 신구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뒤를 받치는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로 타순을 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만고만한 투수진때문에 모든 장점이 상쇄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D-Backs도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 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조금 야구다웠다.

오늘도 졌습니다. MLB의 미네소타가 없었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못하는 팀이었을 한화...(현재 두팀은 9승 26패로 동률입니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마우어의 비중을 줄여가면서 Sano, Park Bang 등 팀구성을 혁신하고 있는 모습은 분명히 한화와는 다릅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양성우와 하주석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결과는 졌습니다만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한화는 그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좋은 1번타자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양성우나 하주석을 상위 픽으로 뽑고 나서 발전하기를 바랐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양성우의 경우 빠른 발과 좋은 파워를 가졌지만 극악의 출루율로 인해 활용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군문제부터 해결한 것은 그나마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양성우는 3안타 경기를 펼쳤을 뿐만이 아니라 9회 김광수와의 10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밀어서 안타를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정근우와 이용규가 1,2번을 굳게 지키고 있지만 두 선수의 나이와 계약기간을 고려해봤을 때 3년 안에 대체할 만한 선구가 나오는 것이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양성우의 끈질긴 승부와 하주석의 클러치 능력은 강한 한화를 위한 좋은 징조입니다.

김감독은 야구는 이겨야지 재밌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이기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화 야구는 이겨도 즐겁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댓가를 치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성우나 하주석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